겨울 모자를 하나 떴네요.크리스마스 이브인데, 조용한 산 속에서 강아지가 짖는 소리 뿐 둘이서 얼굴을 보면 특히 지루하지도 있습니다.생활 개선회에서 매년 모자, 목도리, 수세미 등을 떠서 자원 봉사 단체에 보내곤 합니다.올해도 책임 진 모자, 목도리 세트를 내주면 내 몫으로 한개 분량이 남아 있었습니다.특별히 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미뤘지만 오늘 오미자 전지를 하고 보니 왜 그렇게 머리가 아픈지.나이를 먹습니까?
겨울 모자 대나무 바늘 뜨개질, 한때 꽤 뜨개질을 했었죠.어머니와 딸이 제 뜨개질의 주 고객이었어요.우리 신랑이 연애할 때 만들어 준 조끼는 아직 입고 있어요.
별로 어렵지 않은 겨울 모자 대바늘 뜨개질입니다.고무단 90코 16단으로 시작했어요.저는 쇄코에 걸기 시작했는데, 플라크나 코를 만들어서 퍼내도 괜찮지요.
정말 콧수나 단수, 바늘 굵기는 실 포장대를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.나는 고무 끝은 5mm, 손잡이는 6mm.게이지에 10cm가 11코라고 하니까 모자 둘레 한 80cm 생각해서 90코.
고무줄이 끝나면 외편 6코뜨기 4코로 무늬짜기를 시작하고 6단을 뜬 후 3코뜨기를 합니다.
그 다음 12단 무늬를 엮은 후 다시 3개의 비틀림 막대
또 12단 모양 뒤에 꼬임튀김을 하는데 이번에는 코막힘이라고 해서 꼬임튀김을 하기 위해서 뽑은 3코와 앞에 걸어놓은 3코를 2코 한번에 떠서 6코를 3코로 줄입니다.그다음에는 2단에 한 번, 뜨개질을 안 하는 부분에서 1코씩 코막힘을 4번 하면 죽침 겨울모자 뜨개질 끝이에요.
남은 코는 실을 남기고 코를 모아 꿰맨 다음 한 번에 당겨 오므려서 마무리하시면 됩니다.잠시 앉아서 손놀이를 했더니 내일은 따뜻하게 오미자밭에 나가도 되겠네요.이쁜지 미운지 신랑에게 모델을 하라고 했더니 딱 거절당해서 아쉽지만 ^^ 이웃분들 기쁜 크리스마스에요.행복하세요.옆집, 블루데이씨에게 놀러가서 업고 왔어요^^ 2018.12.25 <정지수향>